퇴근길에 몸이 으슬으슬 추워서 뜨끈한 국물이 당기는 날이었어요.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교대역에서 만났는데, 마침 둘 다 감자탕이 먹고 싶다고 해서 찾아간 '신사골 감자탕'! 교대역 근처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이 집, 과연 그 맛은 어땠을까요?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신사골 감자탕 솔직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가게 정보
- 상호명: 신사골 감자탕
- 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8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명절 당일 휴무)
- 전화번호: 0507-1427-4242
- 가격대: 2인 기준 25,000원~30,000원
- 주차: 건물 내 주차 가능 (2시간 무료)
가게 찾아가기
교대역 8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다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보이는 빨간 간판의 가게예요. 크게 '신사골 감자탕'이라고 써있어서 찾기 쉬웠어요. 밤에는 간판이 환하게 빛나서 더 눈에 잘 띄는 것 같더라고요.
가게 분위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전형적인 한국 서민 음식점 분위기가 물씬 풍겼어요. 테이블 간격이 좀 좁긴 했지만, 그래도 넓은 편이라 편하게 앉을 수 있었어요. 저녁 7시쯤 갔는데 이미 사람들로 거의 꽉 차있었어요. 아저씨, 아줌마, 직장인, 대학생들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있더라고요.
벽에는 옛날 드라마 포스터랑 연예인 사인이 붙어있었는데, 꽤 오래된 곳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약간 복고풍 분위기가 정겨웠어요.
식기류와 테이블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홀 서빙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테이블을 정리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메뉴와 가격
메뉴판은 단출했어요. 역시 감자탕이 주력 메뉴더라고요:
- 감자탕 (소): 25,000원 (2-3인분)
- 감자탕 (중): 35,000원 (3-4인분)
- 감자탕 (대): 45,000원 (4-5인분)
- 뼈해장국: 9,000원 (1인분)
- 감자탕 백반: 10,000원 (1인분)
- 수육: 35,000원
- 소주: 5,000원
- 맥주: 5,000원
저희는 넷이서 감자탕 대자를 주문했어요. 대자가 상당히 양이 많다고 해서요!
감자탕의 맛
드디어 기다리던 감자탕이 나왔어요! 일단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어요. 커다란 뚝배기에 듬뿍 담긴 감자탕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였어요. 푸짐한 돼지 등뼈와 감자, 깻잎, 콩나물이 한가득 담겨 있었고, 얼큰한 국물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죠.
첫 맛은 깊고 진한 감칠맛이었어요. 국물이 정말 끝내줬어요! 묵직한 맛이 혀에 감기면서도 얼큰한 맛이 코끝을 살짝 찡하게 했어요. 매운 듯 안 매운 듯, 딱 좋은 얼큰함이었어요. 햇반 한 공기 비벼 먹으면 딱이겠다 싶더라고요.
고기는 정말 푸짐했어요. 뼈에서 쏙쏙 분리되는 살코기는 부드럽고 감칠맛이 있었어요. 오래 끓여서 그런지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었어요. 뼈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고기를 발견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어요!
감자는 적당히 푹 익어서 국물 맛을 듬뿍 머금고 있었어요. 말랑말랑한 감자를 한 입 베어 물면 국물 맛이 확 퍼져서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좋았던 건 깻잎이에요. 보통 감자탕에는 깻잎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데, 여기는 깻잎이 듬뿍 들어있어서 향긋한 맛이 더해져 좋았어요. 콩나물도 아삭한 식감을 더해줘서 식감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반찬과 서비스
반찬은 아주 심플했어요. 배추김치, 열무김치, 그리고 깍두기가 제공됐어요. 특별해 보이진 않았지만, 다 맛있었어요. 특히 깍두기는 아삭아삭하면서도 맛이 잘 밴 느낌이었어요.
서비스는 빠르고 효율적이었어요. 주문하고 5분도 안 돼서 음식이 나왔어요. 사람이 많았는데도 서비스가 빨라서 좋았어요. 중간에 물이나 국물 더 달라고 하면 금방 갖다 주셨고요. 다만 직원분들이 바빠 보여서 약간 바쁜 분위기였어요.
매장 안에는 셀프 코너가 있어서 물이나 수저, 휴지 등은 직접 가져올 수 있었어요. 이런 부분이 회전율을 높이는 비결인 것 같아요.
가성비 평가
감자탕 소자가 25,000원인데, 2인이 먹기에 양이 정말 푸짐했어요. 오히려 조금 남을 정도였어요. 고기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어요.
특히 서울 시내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감자탕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2인 기준으로 1인당 12,500원 정도니까, 부담 없이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소주 한 병도 시켜서 함께 먹었는데, 감자탕과 소주의 조합이 역시 최고더라고요. 총 30,000원 정도 나왔는데, 양과 맛을 고려하면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었어요.
꿀팁 & 주의사항
- 점심시간, 저녁시간은 붐벼요! 가능하면 조금 일찍 가거나 늦게 가는 게 좋아요.
- 양이 생각보다 많아요. 처음 가신다면 소자부터 도전해보세요. 2-3인이 먹기 딱 좋아요.
- 주차는 가능하지만 자리가 많지 않아요. 주말 저녁에는 주차 공간 찾기가 힘들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합니다.
- 매운 걸 못 드시는 분들은 미리 말씀하세요. 요청하면 덜 맵게 조절해주신대요.
- 감자탕 백반도 추천해요! 다음에는 백반을 먹어보고 싶은데, 혼자 가시는 분들에게 딱 좋을 것 같아요.
총평
신사골 감자탕은 진짜 '맛집'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정말 좋았어요. 특히 국물의 깊은 맛이 일품이었고, 고기도 푸짐해서 대만족이었어요!
친구들과 모임, 가족 식사, 심지어 회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추운 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딱이에요. 교대역 근처에 가시게 된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다음에는 수육도 같이 시켜보고 싶네요. 옆 테이블에서 먹는 걸 봤는데 두툼한 고기가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거든요!
2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를 확실히 알 것 같아요. 맛, 양, 가격 삼박자가 모두 갖춰진 진짜 서민 맛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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